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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걸음처럼, 안전속도 5030
- 서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순경 서벽령 -
기사입력  2020/10/05 [11:00]   송경호 기자

 

▲ 서벽령 순경(서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요즘 전 세계에서는 한국인의 빨리빨리유전자가 크게 회자 되고 있다. 과거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급격한 경제성장 사례부터 최근 코로나19의 발빠른 대응을 주목하면서 한 외국 언론에서는 한국인은 빨리빨리 유전자가 존재한다연일 호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빨리빨리유전자는 때로 조급성으로 나타나 교통안전 의식에 악영향을주는 경우가 있다.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라 이동수단의 효율성만 강조하게 되었고, 그 결과 도시는 자동차 위주의 통행공간으로 발달되어 상대적으로 보행자는 열악한환경에 처하게 되었다. 2017년 기준으로 OECD 국가 중, 우리나라는 인구10만 명 당 보행사망자 수 3.3명으로 29개국 중 28위를 차지했고, 전체 사망자 중보행사망 비율 40%29위를 기록하여 OECD 하위권으로 조사되어 우리나라 보행자의 환경이 얼마나 열악한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정부는 이런 오명을 벗어나기 위해 안전속도 5030’정책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안전속도5030’은 교통사고 사망자 및 보행자 사고 발생이 집중되는 도시부 구간에교통사고 감소시키기 위해 속도를 하향시키는 정책이다. 도시부 내 기본 제한속도를 50km/h, 보호구역, 주택가 주변 보행자 안전이 필요한 지역은 30km/h조정하는 사업이다. 또한, ‘5030 속도관리구역에 대해서는 교통안전표지 설계와 고원식 횡단보도, 과속방지턱 등 속도저감시설과 지그재그 형태의 도로 등 교통정온화 기법을 적용하여 정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쉽게 말해 안전속도5030’넓은 시내 도로는 50km/h, 좁은 동네 도로는 30km/h로 각각 제한속도를 하향시켜교통약자를 보호하는정책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안전속도 5030’OECD에서 권고하고 있으며, 전 세계 47개국이 시행하고 있는국제적 추세의 교통안전 대책이다. 이미 제한 속도 저감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덴마크(1990)에서는 사망사고를 25% 감소시켰으며, 호주(2005)와 헝가리(2006)에서는각각 12%, 18% 감소시킨 사례가 있다. 또한, 해외연구에 따르면 시속 60km 주행중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하는 경우 보행자 10명 중 9명이 사망하지만 이를 시속 50km로 낮추면 보행자 10명 중 5명만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속 30km낮추면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도시부 제한속도저감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는 선진국 사례와 실험을 통해 검증되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도시부 제한속도가 하향되면 차량 이동시간이 증가되고, 혼잡한교통상황이발생되지 않겠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부산 시내구간에서 주·야간 총 18회에 걸쳐 시행된 택시운행 실증조사 결과를 보면, 시속 60km시속 50km인 차량 간 통행시간 차이는 151, 요금 차이는 106원에 불과한것으로조사되었다. 이는 신호·교차로가 반복되는 도시부 도로 특성상, 주행속도가감소하더라도통행 시간 증가는 미미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일각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는 반증으로 충분할 것이다.

 

드문드문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말이 있다. 황소걸음처럼 느리더라도 그것이 오히려 믿음직스럽고 알차다는 뜻이다. 모든 분야에서 빨리 빨리를 외치는 5G 시대에나와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위해서교통안전만큼은 황소걸음처럼 느리지만,한편으로 우직스럽고 알찬 5030의 안전운전 습관을 길러야 하지 않을 까?

 

/ 서산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관리계 순경 서벽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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