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안시 공무원, 야간에 업체직원 불러내 갑질 |
|
천안시청 공무원이 밤중에 업체 직원을 불러내 접대를 받고 원산폭격을 시키는 등 갑 질을 저지른 사실이 밝혀지면서 '역대 급 갑 질'이라는 지적과 함께 공분을 사고 있다.
천안시 허가과 개발허가 팀 소속 직원 두 명과 도시계획과 직원 한 명은 지난 달 10일 식당에서 저녁식사와 술을 마신 후 밤 10시 30분 경 J설계업체 직원을 불러내 서북구 쌍용동 소재 A노래방에서 술과 도우미를 불러 다음날 새벽 1시 10여분까지 유흥을 즐긴 후 업체 직원에게 비용을 결제하게 했다.
이들의 갑 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허가과 직원은 지난해 11월 임용된 두 명의 새내기 공무원과 노래방 도우미가 지켜보는 가운데, 업체 직원에게 이른 바 '원산폭격(두 손은 뒷짐을 진 채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있는 자세의 벌칙을 말함)'을 시켰다는 것.
이후 원산폭격을 당한 업체 직원은 울분을 참지 못하고 회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약 2주간 전화를 받지 않았으며, 검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이후 주위의 합의종용에 따라 고소를 취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이들이 이용한 A노래방 업주는 "도우미 4명이 12만 원이고, 맥주 10개, 안주, 노래방비 10만 원 합이 22만원 나왔다."고 말했다.
| ▲ 천안시 공무원이 업체직원을 불러내 접대를 받고 원산폭격을 시킨 쌍용동 소재 노래방 |
|
이에 업체 대표는 "직원에게 그런 것은 내가 당한 것과 똑같다. 화가 나지만 더 이상 확대되길 원치 않는다. 당사자도 사표를 제출 했었는데 수리를 안 하고 2주 만에 다시 나오게 해서 근무하게 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더 이상 문제가 확산 되면 회사에 피해가 우려된다. 취재에 응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업체 대표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생각이 드는 답변이다.
한편 이날 갑 질을 한 허가과 공무원은 며칠 후 도시계획과로 인사 발령 났다.
이에 시민 A씨는 “천안 시청의 관리감독자는 이번 문제에 대해 다른 과로 발령을 낸 것으로 무마 하려 하나 명명백백히 사건 전말을 조사 하여 투명 하게 처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취재:뉴스파고 한광수 기자
편집:한국네트워크뉴스 김동관 기자
/ 김동관 기자
|